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북미법인을 둘러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4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삼성그룹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후 오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경영진에게 메르스 수습 대책과 삼성서울병원 쇄신 방안 등을 지시한 뒤 뉴저지 지역 북미법인을 돌아보는 일정에 나섰다. 전용기가 아니라 민항기를 이용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주말경 다시 귀국한 후 다음달 초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앤코 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앨런앤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글로벌 IT업계 CEO들과 잇따라 접촉했다. 올해도 국내 메르스 사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등 굵직한 현안이 있지만 글로벌 기업 리더 자격의 경영행보는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 부회장 대국민 사과 이후 삼성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 그룹차원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