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하반기 휴대폰 EMS·무선충전 사업 본격화...성장 궤도 오른다

갤럭시S6 무선충전기
갤럭시S6 무선충전기

한솔테크닉스가 휴대폰 전자제품전문기업(EMS)과 무선충전기 양대 신사업을 축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세에 올라탄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솔테크닉스는 부채비율이 올랐다. 주력 사업인 TV용 백라이트유닛(BLU)·파워모듈·사파이어 웨이퍼·태양광모듈 비중을 축소하고 신규사업인 휴대폰 EMS·무선충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최근 신규사업을 위한 초기 설비투자가 마무리되고, 주력 사업 상황도 개선되면서 수익 경영에 탄력이 붙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한솔테크닉스 차입금은 1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총 2460억원에 이르는 시설 투자를 단행했는데, 2013년부터 연간 100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줄었다. 대규모 투자 시기가 마무리된 셈이다.

한솔테크닉스 베트남법인은 내달 휴대폰 EMS 사업에 돌입한다. 초기 피처폰 생산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스마트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그룹 관계사 한솔라이팅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베트남 법인 지분율이 30%에서 90%로 확대된다. 휴대폰 EMS 사업 실적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

하반기부터는 무선충전기 양산을 시작한다. 두 아이템을 신규사업 양대 축으로 하반기 가파른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솔테크닉스 주력 사업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소형 BLU는 신규거래선이 추가됐고, 대형 BLU는 UHD TV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LED 사업은 아직 적자 상태지만, UHD TV 및 LED조명 증가로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

파워모듈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모듈은 전방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소폭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인다.

사파이어 글라스는 향후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비싼 가격 탓에 상업화가 더뎠지만 최근 스마트폰 업체가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전면 커버에 사파이어 소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단행해왔다”며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주력사업이 안정화되는 등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키움증권>


(단위: 억원) *자료: 키움증권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