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시이노베이터가 광주·전남지역 소프트웨어(SW)업체 처음으로 수십억원 규모 혁신도시이전기관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비온시이노베이터(대표 김용수)는 올해 초 한국전력거래소 등 호남권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부터 50억원 규모 SI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공공기관 SI사업에서 지역SW업체가 다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이례적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전력거래소 정보통신·행정전산 및 서비스센터 운영 분야 용역과 전력계통운영시스템 하드웨어 유지관리 업무를 위탁받았다. 사업비만 총 48억원이다.
농촌진흥청 ‘정보통신시스템 SLA아웃소싱’과 국립농업과학원 ‘정보통신시스템 통합유지관리’, 한전KPS ‘경영정보시스템 재개발 용역’, 우정사업본부 ‘우정센터 통합경영관리시스템 재구축 상용 SW도입’, 국립전파연구원 ‘방송통신통합시스템 응용 SW·상용 SW개발’, 농식품공무원연수원 ‘정보시스템 통합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사업수주 경쟁이 치열한 이들 프로젝트에 비온시이노베이터가 선정된 배경은 부설기술연구소 운영과 76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에서 찾을 수 있다.
200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정보처리기술사를 비롯해 정보처리기사, 재난관리지도사, 네트워크관리사, 무선설비기사, 리눅스마스터 등 분야별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된 시스템·네트워크 통합을 위해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 통합구축 및 관리 전 과정을 수평형 팀워크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지역업체로는 드물게 전략사업본부 안에 솔루션, 프로젝트관리조직(PMO), 디자인파트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ISO27001 인증과 국민은행 베스트기업, 인적자원개발우수기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확인, 직접생산확인, 벤처기업 인증도 얻었다.
O-NA 해양네비게이션과 B-PIMS프로젝트관리 툴, 비온시-GW 모바일 그룹웨어 등 자사 브랜드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매분기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출도 증가세다. 2013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140억, 올해 18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용수 사장은 “대형 수도권 업체와의 치열한 수주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미래를 내다보며 전문인력을 키우고 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 분야 R&D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며 “IT서비스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만큼 지역현실을 반영한 인력 양성과 산학연 네크워크 강화 등 지역SW기업만의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