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연, "원천 보안 기술 이전하고 수출도 돕겠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소장 김광호)가 국내 정보보호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도우미를 자처했다.

국보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15년 패밀리기업 CEO 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 보안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보안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이전하고 애로 기술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이 `2015 패밀리 기업 CEO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광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이 `2015 패밀리 기업 CEO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이버보안 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했던 국보연의 새로운 시도다. 날로 급증하고 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 대응에 정부와 민간이 손잡지 않으면 안 되는 탓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정부와 민간이 사이버 위협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동종기업끼리 손잡는 합종연횡이 대세다.

국보연은 영세한 국내 보안 기업 R&D 역량에 힘을 보태고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그림을 그렸다.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중점 지원하는 패밀리 기업을 늘린다. 국보연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이 활용해 제품화하고 판매하도록 실시권을 허용한다.

국보연 사이버안전훈련센터는 맞춤형 특성과정을 운영해 사이버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연구소 기술을 출자해 합작투자 연구소기업도 설립했다.

국보연은 △외부침투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신뢰성 있는 자료전송 △악성도메인접근 식별 및 차단 △스마트폰 앱 행위 모니터링 △스마트기기용 데이터 획득 △전자문서 자가대응 유출 방지 등 9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외부침투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신뢰성 있는 자료전송 기술은 주로 망 분리 환경에 쓰인다. 국보연은 데이터 전송신뢰성을 보장하는 단방향 통신 기술을 개발해 이전한다.

악성도메인접근을 시도하는 호스트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기관 내외부에서 감염된 호스트에 의한 2차 피해를 줄이고 보안수준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루팅되지 않은 일반 스마트폰에 앱을 실행해 행위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도 나왔다. USB데이터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연결해 낸드플래시 전체 물리적 이미지를 획득하는 포렌식 기술도 이전한다.

이외에 △GPS 항재밍 배열안테나 및 시험 △HEMP PCI 단펄스 발생장비 △광대역 고전압펄스 감쇠 장비 기술도 지원한다.

김광호 국보연 소장은 “국보연이 국내 보안기업과 유관기관에서 글로벌 기업까지 연결하는 협력과 상생 동반자가 되겠다”며 “원천 R&D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원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사이버안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