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 <124> 토익스피킹 오해와 진실 10가지

토익스피킹 시험은 정답이 없다. 사람이 채점을 하기 때문에 명확한 채점 기준을 세우기 어려운 점이 있다. 많은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보고 시험을 쳤다가 낭패를 보거나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몰라 힘들어 한다. 대부분 잘못된 정보는 수험생과 토익스피킹 강사로부터 나오는 데 잘못된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오해가 늘었다. 이러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미국에서 토익스피킹 답변을 직접 채점했던 토커비 어학원의 마이크 강사를 만났다.

전 토익스피킹 공식 채점관, 현 토커비 토익스피킹 강사 마이크
전 토익스피킹 공식 채점관, 현 토커비 토익스피킹 강사 마이크

◇파트1에서 다 읽으면 한 번 더 읽어라?

파트1은 주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지문을 읽어야 한다. 총 40~60단어로 이뤄진 지문을 읽는 데 보통 25초 정도 걸린다. 주어지는 시간은 45초인데 많은 응시자가 시간이 남아서 한 번 더 읽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한 번만 제대로 읽으면 된다. 시간이 남는다고 감점은 없다. 너무 빨리 읽으면 감점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빨리 읽더라도 채점 기준에 맞으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파트1에서 잘못 읽었을 때 고쳐 읽지 않아도 감점은 없다?

정답은 틀렸다. 실제로 많이 질문 받은 부분이다. 잘못 읽었으면 고쳐 읽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잘 읽으면 좋겠지만 잘못 읽었다면 고쳐서 다시 읽도록 하라. 고쳐 읽어서 맞으면 제대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파트2에서 ‘picture’라는 말을 써도 무방하다?

생각보다 이런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정답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picture’라는 단어를 안 쓰고 대답하기 더 어려울 것 같다. 이 부분은 어학원 강사가 잘못된 정보를 학생에게 알려준 것 같다.

◇시간 분배는 중요하지 않다?

시간을 잘 분배하는 것이 좋다. 채점 기준에서 초단위로 어떠한 말을 해야 된다는 부분은 없지만 응시자라면 주어진 시간 안에 분배를 잘 하는 것이 좋다.

◇파트5·6 회피성 답변이 점수를 높인다?

“내가 잘 못 들었는데” 식의 회피성 대답이 점수를 높인다는 말도 안 되는 정보가 돌아다닌다. 파트5에서는 문제점을 인식했다는 것을 채점관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내용을 요약해야 한다. 답변에는 문제인식과 문제 해결자로서 역할 인식, 해결책 세 가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너의 말을 잘 들었고 해결책이 있다. 하지만 이건 전화상으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고 내가 정리해서 이메일로 보내 줄게” 이러한 식의 대답은 최하점 수준의 대답이다.

◇파트6서 최하점을 받는 경우는?

주제에서 어긋난 이야기를 하게 될 경우 최하점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이다. 전에 ESL기관에서 영어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의 네 분야를 다 가르쳤었다. 쓰기와 말하기에서는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제에 어긋나는 말을 하면 최하점을 받는다.

◇감성 호소는 점수에 도움된다?

이러한 것을 실제로 믿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절박해지니까 잘못된 소문까지 믿는 것 같다. 채점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을 보게 된다. 화를 내거나 절실함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정상적 답변 범주를 넘어서기 때문에 감점 시킨다. 채점을 했던 사람으로서 말을 잘 이어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레벨8은 영어 원어민 수준이다?

완벽한 영어가 아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 레벨이다. 미국에서 같이 채점한 사람끼리 했던 얘기가 레벨8은 중간 정도 수준이고 굳이 원어민 수준 레벨을 정하자면 레벨15까지 두자고 한다. 토익스피킹 시험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실수가 적으면 만점이다.

◇어학연수 다녀온 학생이 토스시험에 유리하다?

당연히 유리하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하, 낮은 수준으로 유리하다. 어학연수 기관에서 4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미국 체류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생긴다. 영어 수준이 올라가는 학생과 영어 없이도 잘사는 방법을 깨달은 학생이다. 많은 학생이 두 번째를 선택한다. 첫 번째 사람은 당연히 레벨8이 나온다. 연수를 안 다녀와도 공부량을 늘리고 제대로 된 정보로 공부하면 당연히 좋은 성적 받을 수 있다

◇토스 채점 공식은 존재한다?

채점 기준에 대한 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모두 허위다. 한국에서는 토스 채점 기준을 아는 사람이 없다. 부분별로 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잘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험을 보는 사람이 많은 시즌에는 채점관이 앞부분만 듣고 넘어간다는 말도 있는데 모두 거짓이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