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발선에 선 경기 전망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르스 여파로 7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올해 2월 이후 가장 안 좋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대기업 7월 전망치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컸던 작년 8월 이후 최저다. 3분기 수출전망도 어려움이 지속되는 보합하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29일 경제단체들이 전망한 7월 경기전망 및 3분기 수출전망 조사에 따르면 각종 대내외 악재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2∼19일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체 284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1.5로 지난달보다 8.5P 하락했다. 지난 2월 전망지수(82.1)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10월 이후 내림세였던 경기전망 지수는 3월과 5월 반등했다가 이번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전망은 지난달보다 5.8P 떨어진 84.2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10.1P 하락한 79.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가운데 서비스업은 한 달 사이 12.7P 하락한 78.6을 나타냈다. 항목별로 내수·수출·경상이익·자금사정 등 모두 안 좋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도 7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84.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재고(103.6), 고용(95.8),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도 79.9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75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도 98.4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수출상담(102.2), 수출계약(98.8) 부문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출채산성(88.1), 수출상품 제조원가(88.7) 부문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 수출품목별 2015년 3/4분기 EBSI 기상도/주 : : 150이상 : 110~150미만 : 90~110미만 : 50~90미만 : 50미만>
<전경련, 종합경기 BSI 추이>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