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코스닥 시장 분리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로 개편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로 전환 되면 코스콤의 주요 사업부서인 정보사업부를 가져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코스콤은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알짜배기 사업을 거래소에 양도할 경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 시장이 분리 된다면 거래소가 매출 악화를 우려해 코스콤의 주요 사업인 정보사업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높은 편”이라며 “만약 코스닥 시장이 분리되면 그 손실분을 코스콤의 정보사업부를 가져와 메꿀 것”이라고 얘기했다.
현재 정보사업업무의 라이센스는 한국거래소가 가지고 있지만 정보 분배 사업은 코스콤에서 담당하고 있다. 코스콤은 이 정보 분배 사업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황시스템사용수입과 복합정보판매수입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수익 중 일부가 정보 분배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코스닥 시장에서 3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코스닥 시장이 분리될 경우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더 늘어나기 때문에 매출 급락을 메꾸기 위해 코스콤의 정보사업부를 가져온다는 얘기는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시세 데이터 등의 정보 사업은 거래소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거래소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코스콤의 정보사업부를 가져올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거래소간의 지주회사 개편안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관리정보사업 본부 등을 지주회사가 흡수한다고만 했지 코스콤의 정보 분배 사업을 거래소에서 다시 가져간다는 내용이 없다”며 “아직까지 거래소와 협의된 사항이 없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