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월부터 자금세탁방지기구 의장국

우리나라가 7월부터 1년간 자금세탁을 막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를 총괄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1일부터 제27기 FATF 의장국 업무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유엔 협약 및 유엔 안보리 결의 관련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태스크포스(TF)인 FATF는 금융시스템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테러·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자금조달을 막는 역할을 한다.

FATF 의장은 총회를 주재하고 자금세탁방지 의제를 발굴하며 조직 구성과 운영을 주도한다.

FATF 의장직은 최근 1년간 부의장직을 수행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맡는다.

한국, 7월부터 자금세탁방지기구 의장국

신 의장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조직의 자금 조달에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기관인 ‘FATF TREIN(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 설립을 제안했다. 부산 금융혁신지구에 설치될 ‘FATF TREIN’은 FATF와 산하 지역기구 직원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은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을 주도하기 위해 FATF 의장국 수임을 추진해 왔다. FATF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금융제재와도 연관이 있다. FATF는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에 따라 자금세탁 방지 국제기준 이행이 미흡한 국가를 선정하고 일부 국가에는 국제 금융거래 중단 등의 불이익을 준다. 북한도 현재 제재대상 4개국 중 하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