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862억원으로 코넥스 황제주인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류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경영목표로 질병 예방 및 치료, 수명연장이라는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창업 이래 국민 건강 증진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최고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판매해 왔다. 원료의약품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올 4월 일본 식약처인 P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UMP) 적격 승인을 받아 세파계 항생제의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또 세계에서 3개사만이 생산·판매하는 항결핵제 디사이클로세린을 러시아, 인도, 남미,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엔지켐은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불가피하게 생기는 호중구(혈중 백혈구) 감소증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엔지켐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은 천연물 녹용에서 유래한 면역조절 물질 ‘EC-18’로 성공가능성 및 부가가치가 높아 지난해 12월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의 글로벌 신약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올 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개념 Lipid계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로 첨단산업기술제품 인증을 받았으며 5월 말에는 미국 FDA로부터 미국 임상시험(IND)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면역조절물질로서 기능성·안전성이 검증된 세계 첫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록피드’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혜경 부회장은 “2013년 9월 코넥스에 상장한 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코넥스는 창조경제의 독창적인 산물로 엔지켐의 성장이 여러 벤처기업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뷰]손기영 회장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EC-18은 항암치료 전문가 및 암환자들이 절실히 기다리는 신약입니다. 내년까지 서울아산병원,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종양치료 전문의와 함께 EC-18이 항암제와 방사선 병용치료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마칠 계획입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고위험 호중구 감소에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엔지켐의 신약이 미국 FDA로부터 ‘혁신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전상장과 관련해 손 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고 이에 따른 글로벌 라이선싱도 성과를 낼 것”이라며 “모든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투자자에게 “엔지켐의 장래를 보고 단기적 투자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성장에 근거한 가치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개요>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