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가 변동성 확대 등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큰 충격 없이 무난히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유동성 우선주 등의 이상급등이 있었지만 시장 감시활동 강화로 최근 안정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증권시장 효율성·역동성 제고를 위해 추진한 가격제한폭 확대 및 가격안정화 장치 개편 이후 2주간 시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상·하한가 종목 수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개별종목의 주가 급변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와 작년에 도입된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가 일평균 각각 113.5회(코스닥 109.3회), 72.1회(코스닥 23.2회) 발동되면서 가격변동률을 각각 0.6%P(코스닥 0.4%P), 2.1%P(코스닥 1.7%P) 완화시키는 등 개별종목의 가격안정화 장치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한가 종목 수는 일부 우선주 등의 이상급등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제한폭 확대 이전보다 줄었다. 제도 시행 전 코스피, 코스닥 상한가가 각각 6.4개, 12.3개에서 시행 후 7.8개, 3.8개로 감소했으며 하한가는 0.8개, 3.3개에서 0.2, 0.4로 급감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 대형주가 확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에 당초 변동성 확대에 따른 중소형주의 거래 축소 우려와 달리 코스피시장의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장에 완전히 정착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시장상황 모니터링과 우선주 등의 급등종목 시장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후 일평균 상하한가 종목 수 (단위:개) (네모 안:±15% 이상 종목 수)
주) 시행 전 올해(~6월 12일까지) 일평균 : (코스피) 상한가 6.4개, 하한가 0.8개/ (코스닥) 상한가 12.3개, 하한가 3.3개
일평균 거래대금(단위 : 조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