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 1세대 기업인과 창업 1년 미만 20대 스타트업 대표가 의기투합, 스마트폰 기반 자전거 활용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김삼문 불스브로드밴드 사장(52)과 동관도 도바 사장(24)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벤처 1세대 멘토링센터’를 통해 멘토와 멘티로 만났다.
김 사장은 동 사장의 창업 아이디어 검증과 창업에 필요한 분야별 실무자 미팅, 고객과 시장 분석 등 여러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며 창업 동아리 도바를 스타트업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대형 정부 지원과제를 확보해 사업 기반을 다져보기로 결심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도전해 선정됐다.
멘토인 김 사장은 멘티인 동 사장 기술력과 열정을 높이 샀고, 동 사장은 선배 김 사장 사업 노하우와 후배 기업인에 대한 애정을 믿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불스브로드밴드와 도바가 수행할 과제는 2년간 국·시비 포함 9억3600만원 규모 ‘자전거 공공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 구축’이다. 주관기관은 동의대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가 맡고, 지역 CT업체 아이플레이도 참여한다.
과제 목표는 공공과 민간 자전거 이용 활성화다. 도난, 파손 등에 취약한 기존 무인보관소 단점을 해소하고, 시민 자전거 이용에 재미와 이익을 부여해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활성화 해보자는 취지다.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하나는 ICT 융합 기반 자전거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자전거 안전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전거 관제 정보와 보유 및 이용 정보, 이동 정보 등을 취합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개발이다.
도바는 창업 아이템인 스마트 도어록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잠금장치와 리더를 개발한다. 아이플레이는 자전거 이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주관 기업인 불스브로드밴드는 이를 연결해 자전거 통합 관제시스템과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동관도 사장은 “선배 기업인 멘토링에 힘입어 창업을 이뤘는데 대형과제를 함께 수행할 수 있어 기쁘다. 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삼문 사장은 “도바와 아이플레이라는 지역 ICT 스타트업과 신생업체 능력과 비전을 믿고 추진하게 됐다”며 “후배 창업과 후배기업 성장은 지역 ICT산업 활성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