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커버리] 탁자, 손등 어디든지 ‘OK’ 스마트펜 프리(Phree)

▲사진설명 : 스마트펜 프리로 손등에 글씨를 쓰고 있는 모습
▲사진설명 : 스마트펜 프리로 손등에 글씨를 쓰고 있는 모습

[전자신문인터넷] 저마다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도 손글씨의 힘은 세다. 특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시 옮기기에는 그만한 것이 없다.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이 쓸모 없다는 게 아니나 잠금 화면을 풀고, 앱을 실행하고, 콩알만한 자판을 더듬고…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프리(Phree)는 어디에나 쓸 수 있는 스마트펜이다. 탁자는 물론 냉장고, 가죽시트 심지어 손등이나 무릎에도 사용 가능하다. 뭔가 메모해야 할 것이 생각나면 아무데나 펜을 대고 쓱쓱 움직이면 그만이다. 화면을 터치해야만 입력 가능했던 기존 제품들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사진설명 : 펜촉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레이저센서
▲사진설명 : 펜촉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레이저센서

비밀은 펜 끝에 달린 레이저 센서에 있다. 레이저로 펜촉의 움직임을 추적해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것. 감도는 2000dpi로 세밀한 움직임까지 잡아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간단한 메모는 물론 섬세한 스케치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사진설명 : 프리로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설명 : 프리로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

눈길을 끄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수화기로 사용할 수 있고 녹음도 가능하다. 문자 전송 기능도 있어 간단한 메시지를 급히 보내야 할 때 편리하다.

프리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당초 목표액인 10만달러를 훌쩍 넘는 90만달러를 모금하며 주목 받고 있다. 내년 1월 테스트를 마친 뒤 4월에 정식 출시 될 예정이다.

이승빈기자 cadenza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