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입차보다 대기오염물질·온실가스 적게 배출

발행일 : 2015-07-01 12:00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1일 지난해 출시된 국산차 133종과 수입차 419종 등 총 552종에 대한 배출가스 등급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산차 배출가스 등급은 평균 2.48, 수입차 배출가스 등급은 평균 2.73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경우 2013년 등급인 2.46에 비해 0.02포인트 올라갔으며, 수입차는 2013년 2.89에 0.16포인트 내려 소폭 개선됐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CO₂)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배출되는 오염물질 양이 적다.

국산차는 2등급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63개로 전체 133차종 중 47%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3등급 비중이 가장 높았고 169개로 전체 419차종 중 40%를 차지했다.

1등급을 받은 국산차는 기아 ‘K5 2.0 하이브리드’ 등 10개(8%)이며, 수입차 1등급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 53개(13%)로 조사됐다. 국산차에서는 가장 낮은 5등급 차종이 없었으나, 수입차에서는 6개(1.4%)가 5등급을 받았다.

제작사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한국GM 2.33, 기아 2.37, 르노삼성 2.45, 현대 2.50, 쌍용 3.22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국가 별로는 일본 2.48, 유럽 2.71, 미국 3.08 순으로 조사됐다.

사용 연료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국산차의 경우 액화석유가스(LPG) 1.86, 휘발유 2.51, 경유 2.77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차는 경유 2.16, 휘발유 3.03 순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은 국산차가 ㎞당 193g을 기록, 2013년 187g에 비해 6g 높아졌다. 수입차는 2013년 226g에 비해 12g 감소한 214g로 조사됐다.

김광덕 수도권대기환경청 자동차관리과장은 “차량 구매 시 배출가스 등급이 낮은 자동차를 구매하면 대기질 개선과 함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