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중소형주 투자 길라잡이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 나온다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중소형주를 위한 지수가 나온다. 그리스 문제,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악재에 환율까지 겹쳐 맥을 못 추는 대형주에 비해 성장성이 높고 수익률도 앞서는 중소형주 투자에 길라잡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우량 중소형주 10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를 개발해 13일부터 발표한다.

거래소는 중소형주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수를 개발해 중소형주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 투자 활성화로 자본시장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는 산업별 대표성을 반영하고 있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100종목을 대상으로 지수를 개발한다. 기존 코스피200 대형주(코스피100)와 함께 코스피200 계열의 규모별 지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는 코스피200 대형주지수와 상관계수가 0.73으로 차별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지수 내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과 코스피200 대형주의 상관계수는 0.9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수성과는 대표지수 및 대형주 지수에 비해 장단기 수익률 모두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중소형주 주가 상승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코스피200 대비 5배 이상 높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물·옵션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기초지수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코스피200지수 내에서 규모별 지수를 분할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피200 대형주지수와 중소형주지수를 합성해 코스피200지수를 복제할 수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대형주-중소형주 간 교차매매 등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해 차익 기회 발굴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대형주 장세에서는 코스피100 ETF를 매수하고 코스피200 중소형주 ETF는 매도하며, 중소형주 장세일 때는 반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박명우 거래소 인덱스마케팅팀장은 “그동안 중소형주 간접투자를 위한 지수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수단을 제시함으로써 ETF, 파생상품 등 연계상품 개발이 확대되고 중소형주 투자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며 “거래소는 앞으로도 시장 수요 등을 적극 반영해 규모별 지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 계열 지수현황>


코스피200 계열 지수현황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 개요>


코스피200 중소형주지수 개요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