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갔지만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 17곳의 신규대출 기준 마이너스 통장의 평균 금리는 5.26%였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의 평균금리가 7.66%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씨티은행이 7.39%, SC은행이 6.59%였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평균 4.81%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다. 농협은행은 4.16%로 금리가 가장 낮았고 신한은행도 4.17% 수준이다.
은행들의 기준금리는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마이너스 통장 금리 인하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은행은 3년 전(2012년 1분기)에 비해 금리를 1.4% 낮추는데 그쳤고 산업은행의 금리도 1.63% 내렸다.
씨티은행 역시 1.92% 하락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높았던 SC은행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의 평균 금리를 4.36% 낮췄다. 신한은행 역시 4.2% 내렸다.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 신용대출처럼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가산금리가 책정된다. 하지만 은행별로 금리가 제각각인 이유를 소비자가 알긴 어렵다는 게 신학용 의원 측의 설명이다.
신학용 의원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정하는 것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소비자가 금리 적용 기준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 기준으로 산정된 금리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