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기술적 디폴트에도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코스닥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8.40P(2.48%) 오른 760.67P를 기록하며 760선 고지에 올랐다. 직전 지수 최고치는 2007년 11월 14일의 764.15P다.

그리스 기술적 디폴트에도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

코스피도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도 강세를 이어가며 2100선에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9P(1.14%) 오른 2097.89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100.34를 찍으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그렉시트 우려보다 해결 기대감에 무게를 실는 모양새다. 여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세로 접어들고 추경 편성 영향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리스는 지난 30일 IMF에 갚아야 할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 하지만 이미 예견된 결과인데다 기술적 디폴트지 국가 부도가 아니고 추가협상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67억원, 기관은 656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7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4.49%, 의료정밀 3.95%, 기계 2.79%, 증권 2.53%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06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이 104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4억원, 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6.95%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5.60%, 제약 4.13%로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