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파트너, 옥시알 단일벽 CNT로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2배 이상 향상

전기이륜차 제조사업에 뛰어든 씨엠파트너가 러시아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제조기업 옥시알과 협력해 기존 배터리 대비 수명은 최대 4배, 에너지 밀도는 2배 이상 늘린 리튬이온배터리를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자사 전기오토바이 ‘썬바이크’ 등에 적용했으며 향후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씨엠파트너와 옥시알아시퍼시픽은 2일 SWCNT 기반 제품 개발·생산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SWCNT 100킬로그램(k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빅토르 김 옥시알아시아퍼시픽 대표(왼쪽)와 이병세 씨엠파트너 대표가 기념촬영했다.
씨엠파트너와 옥시알아시퍼시픽은 2일 SWCNT 기반 제품 개발·생산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SWCNT 100킬로그램(k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빅토르 김 옥시알아시아퍼시픽 대표(왼쪽)와 이병세 씨엠파트너 대표가 기념촬영했다.

씨엠파트너(대표 이병세)와 옥시알아시퍼시픽(대표 빅토르 김)은 2일 SWCNT 기반 제품 개발·생산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배터리 응용제품 개발을 위해 옥시알 SWCNT ‘튜발(TUBAL™)’ 100㎏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WCNT는 다중벽CNT에 비해 양산이 어렵지만 제품 성능과 소재 물성 향상효과가 높다.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에 흑연 등 기존 도전재 대신 첨가하면 배터리 셀 두께는 줄이면서도 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수명, 충방전 효율성, 내구성 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직경이 1~2나노미터(㎚)에 불과하고 전도성이 뛰어나 적은 함량으로도 더 큰 배터리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씨엠파트너는 옥시알 튜발을 활용해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응용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확보한 CNT 분산과 배합 기술을 활용, 옥시알 SWCNT를 국내 시장에 가공 공급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이병세 씨엠파트너 대표는 “용량을 늘리면서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던 중 옥시알 SWCNT를 접하고 원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SWCNT 상업화에 성공한 옥시알은 지난달 인천 송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연 10톤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60톤으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씨엠파트너, 어플라이드카본나노 외에도 투명전극필름, 코팅제 등 다양한 국내 업체 여러 곳과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 30~35%를 한국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스탄틴 티코노브 옥시알 부사장은 “SWCNT는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그 첫 사례라 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시작으로 씨엠파트너 등 한국 업체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