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등장하는 ‘공영홈쇼핑’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T커머스인 드림커머스를 인수하며 오랜 숙원이던 TV쇼핑에 진입하는 ‘신세계’ 행보도 관심거리다.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은 기존 6개 홈쇼핑과 달리 공공성을 강조한다. 우선 상품구성에서 중소기업과 농수산품으로만 채운다. TV 기반 채널확보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유통강자’ 신세계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T커머스 진출 승인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이달 중순 개국을 앞둔 공영홈쇼핑을 놓고 두 가지 시선이 교차한다. 기존 홈쇼핑과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유통 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 하지만 낮은 수수료 수입에다 상품 구성에 제한을 두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도 나온다.
공영홈쇼핑은 판매 수수료를 23% 수준만 받기로 했다. 기존 홈쇼핑은 평균 34%다. 이 차이는 엄청나다. 일단 공영홈쇼핑은 사업 초기에는 상품 소싱 능력과 채널 운영 등 노하우를 쌓고 사업 3차연도인 2017년부터 흑자로 돌아선다는 내부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6 홈쇼핑으로 출발한 홈앤쇼핑은 첫해부터 수익을 내며 순항해왔다”며 “일부 차이는 있지만 공영홈쇼핑이 이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자기만의 모델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T커머스로 방송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꿈을 이룰 전망이다. 오랜 기간 홈쇼핑 채널 확보에 뜻을 품어온 신세계다. 직접 홈쇼핑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차세대 홈쇼핑으로 불리는 ‘T커머스’에 진입이 예고됐다. 미래부는 기존 T커머스 사업자인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 변경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승인장을 받는 대로 계열사 이마트에서 화성산업 자회사가 보유 중인 드림커머스 지분 50% 이상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T커머스에는 KTH가 가장 적극적이다. TV페이 기능을 확보했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자에 따라 다른 화면으로 제공하며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한다. 반면에 다른 다수 T커머스 사업자는 기존 방송의 서브 개념으로 T커머스를 활용하는 예가 많다.
T커머스에 공을 들여온 신세계는 국내 유통 대표 업체 가운데 하나다. 얼마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울 것인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