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업체가 뭉쳐 공동 기술 개발과 해외 마케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광통신기업이 민간주도 방식 ‘스마트 광인터커넥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 간 협업과 공동 R&D전담팀 등 상생 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를 내자는 의도다.
모인 업체는 모두 7개다.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을 비롯해 골드텔(대표 이재수), 고려오트론(대표 정휘영), 웨이브시스컴즈(대표 이장선), 피큐브(고문 이형종), 링크옵틱스(대표 최용원), 옵토마린(대표 박윤호) 등 광주지역 광통신기업이다.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미팅하고 미래먹거리를 찾는다.
7개 회원사 공동 목표는 능동형광케이블 개발이다. 빛을 이용해 통신신호를 전달하는 능동형 광케이블은 광섬유와 코어(core), 클래드(clad) 등 머리카락보다 작은 수천 개의 섬유로 구성된다. 댁내광가입자망(FTTH) 등 광통신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이달 말에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인티그룹과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시장 물꼬를 틀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 최대 강점은 회원사가 보유한 핵심기술과 전문기술인력, 해외네트워크를 공동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시간과 비용, 시행착오가 많은 각개격파 방식 대신 서로 노하우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공유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회원사 간 연구소장 모임도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과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R&D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광통신은 광케이블과 광센서, 광측정 기술과 해외진출에 대한 세부전략과 팁을 제공한다.
골드텔은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드론’, 링크옵틱스 ‘의료용 LED조명’, 옵토마린 ‘광모듈’, 고려오트론 ‘광커넥터’, 웨이브시스컴즈 ‘광통신’, 피큐브 ‘8인치 웨이퍼 음각기법 광분배기’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박인철 스마트 광인터커넥션 컨소시엄 대표는 “관 주도 지원프로그램을 탈피해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기업 CEO가 의기투합하면서 기획부터 제품개발, 공동R&D, 연구인력 교류, 공동프로젝트 발굴, 해외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산업단지호남지역본부 광통신 미니클러스터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미래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광주스마트광인터커넥션 컨소시엄 현황>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