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엘리엇 분쟁]ISS, 합병반대 권유… "0.35:1은 주주에 불리"

국제 의결권 자문업체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공식 반대,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유했다.

[삼성물산·엘리엇 분쟁]ISS, 합병반대 권유… "0.35:1은 주주에 불리"

ISS는 한국시각 3일 오후 홈페이지(issgovernance.com)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현 합병비율 0.35대 1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0.95대 1이 양 사 합병의 최소 적정 비율이며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매출 전망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ISS는 의결권 자문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어 그동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최고경영진은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ISS와 기관투자가들에게 합병 당위성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이번 합병반대로 오는 1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지분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주주명부가 폐쇄된 지난달 11일 기준 삼성물산 외국인 지분율은 엘리엇 매니지먼트 7.12%를 포함 약 33%다. 반면 삼성 측 안정적 우호지분은 KCC 보유분 포함 19.44%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결과는 찬반의사를 밝히지 않은 소액주주 22.5% 등의 선택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