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피드정보통신(대표 정희덕)은 2000년 7월 창립한 기간방송장비 제조업체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토대로 성장해 왔다. 2000년 말 광모뎀을 양산한 이후 광모뎀과 오디오코덱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수입에 의존하던 전용선 라디오 방송신호 전송용 아날로그·디지털 겸용 오디오 코덱 장비를 국산화했다. KBS·MBC·CBS·TBN·아리랑방송 등 방송사와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분야 시장 점유율이 95%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이 밖에 단독형·집합형 오디오코덱, 가입자선로 절체장치, 광다중화장치, 소용량 데이터 중화장치, 채널서비스장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공중 인터넷망을 이용해 디지털 라디오 방송용 오디오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전송장비를 개발, 현장 적용 시험을 마쳤다. 아날로그·디지털 라디오 방송 겸용장비로 공중망을 이용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고품질 오디오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전송장비는 그동안 대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에 전량 수입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으로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성능을 한 단계 더 높인 통합형 디지털 오디오 전송장비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기술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희덕 사장은 “자체 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해 대당 500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게 했다”며 “국내 라디오 방송 시장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에는 디지털라디오방송 중계 및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