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밟는 부산 스타트업...ICT산업 도약 발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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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1. 페이보리(대표 김광휘)는 스마트폰용 시간관리, 사진 갤러리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템으로 지난 2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페이보리는 최근 열린 제1회 SW융합 해카톤 대회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과 실리콘밸리 연수 기회를 획득했다. 시간관리 앱은 지난 4월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 사례2. 지난해 9월 창업한 도바(대표 동관도)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도어록 기술을 활용해 지난달 10억원 규모 정부 지원사업을 지역 중견기업과 공동 수주했다.

# 사례3. 스마트폰 연동 애완로봇을 개발한 수상에스티(대표 민성훈) 등 부산 지역 3개 스타트업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 투자 유치, 타깃 마케팅 등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부산 유망 스타트업이 지역 ICT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부산경제 기반을 다질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중소기업청 통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신설법인 수는 올해 5월까지 1996개(전체 대비 5.3%)다. 서울 1만2192개(32.4%)와 경기 8401개(22.3%)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부산 지역 2000여 신설법인 중 ICT·과학기술·영상 등 업종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 약 20%인 400여개로 추산된다.

지난해부터 부산 지역 신설법인 수는 매달 증가 추세다.

또 6월 기준 전국 벤처 기업 3만213개 중 부산 벤처 수는 2136개로 7%를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부산 지역 스타트업 활성화는 서병수 시장 ‘좋은 일자리 창출’ 우선 정책에 맞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인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까지 지역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집중한 결과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은 전국 IT·CT 지원기관 중 가장 많은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1인 창조기업 육성)에서 7개 사업, 창업 교육 6개 사업을 추진 중이고, 5개 시설에서 100개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밀착 지원하고 있다.

갈매기창업사관학교 등 SW융합클러스터사업과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부산모바일앱센터, 부산콘텐츠코리아랩, 글로벌게임센터 등에서 매달 10개 이상 스타트업이 생겨난다.

부산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보육 아래 지난해 말 창업한 서안에스앤씨(대표 서용욱)는 클라우드 기반 역량평가 SW를 개발, 최근까지 1억5000만원 판매 실적을 올렸다.

스튜디오테드루트(대표 김준철)는 부산모바일앱센터에서 스마트폰 게임 ‘플러스 고고’를 개발, 일본 게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페이블디자인(대표 박동민)은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이다. 종이변신로봇 페이퍼토이를 개발, 특허 출원과 각종 전시회 및 대회에서 입상했고, 올 들어 핫트랙스와 아트박스, 롯데닷컴 등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진형)은 6~9일 4일간 ‘액셀러레이팅 기반 창업캠프’를 개최한다.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부울중기청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테크노파크, 동아대, BNK금융그룹이 공동 기획했다. 캠프 참가 예비창업자들은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모델로 바꾸게 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조홍근)는 최근 수상에스티, 247코리아, 매구를 선정해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입주 여건, 전주기 창업지원 등 컨설팅을 받고, 현지 투자자·멘토 등과 상담해 투자금 유치 및 법인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스타트업 활성화에 발맞춰 지원 인프라도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일 송상현 광장 내에 ‘부산 스타트업 카페’ 1호점이 문을 열고 온·오프라인 연계 창업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표-부산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

*자료:부산정보산업진흥원

가속페달 밟는 부산 스타트업...ICT산업 도약 발판되나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