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식품
송학식품이 대장균 등이 검출된 떡을 대량으로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시킨 혐의가 밝혀진 가운데 지난해 대표가 투신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새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5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던 성호정 송학식품 회장은 아파트 15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책상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천국에서 만나자`라는 짧은 유서가 발견됐다.
성호정 회장은 2010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철탄산업훈장을 받을 정도로 신망이 높았었다. 하지만 세무조사 중 목숨을 끊자 무리한 수사가 자살로 이어지게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7일 한 매체는 송학식품이 대장균 검출 떡 180억원 어치를 시중에 불법유통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단속에 걸려 회수명령을 받았음에도 송학식품은 포장지만 바꿔 다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학식품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 등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또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받고 있다.
앞서 이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에 걸려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 명령을 수 차례 받았지만 제대로 제품을 거둬들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송학식품 소식에 누리꾼들은 "송학식품, 배신감 느껴지네" "송학식품, 진실되면 자살할 필요도 없었지" "송학식품, 송학식품 정말 너무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