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주춧돌 놓는다]<5·끝> 호남·제주권 산학협력중개센터

호남·제주권산학협력중개센터(센터장 강성수)는 호남과 제주지역 지속가능한 산학협력거점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전남대에 문을 열었다.

전남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단은 교육부 예산 96억원을 지원받아 코어기술혁신형 및 산학협력중개센터를 운영해왔다.

호남·제주권산학협력중개센터는 지속가능한 산학협력거점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전남대에 문을 열었다.
호남·제주권산학협력중개센터는 지속가능한 산학협력거점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전남대에 문을 열었다.

코어기술혁신형사업에서는 기술이전과 창업기술 R&BD 후속지원, 기술사업화 기획전문성 강화, 연구자 사업화 지원에 힘을 쏟아 왔다.

이 사업을 통해 ‘R&BD 사업을 통한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속적 정부 R&D투자 증가로 기술이전 실적이 향상됐으나 상당수 R&D성과물이 사업화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 극복에 나선 셈이다.

이를 위해 사업화 유망기술 발굴을 비롯해 가치 제고 역량강화, R&BD 지원시스템 강화,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역량 강화 세부목표를 마련했다.

R&BD과제 선정절차는 서바이벌 시스템 운영으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 실적도 늘고 있다. 지난해 기술이전 56건에 수입도 8억6100만원을 달성했다.

송진규 전남대 산학협력단장과 김진혁 링크사업단 부단장, 정성택 중소기업진흥공단 차장, 신건수 광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센터는 개별대학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분야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따로국밥식’ 산학협력보다는 소통과 정보공유에 무게를 둔 ‘비빔밥’ 산학협력 모델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산학협력역량강화센터와 창업교육거점센터를 신설했다. 포스트 링크형 체질개선과 권역 내 산학중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과 링크사업단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청년창업 활성화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지난 1월 학생예비창업자 시장 적응력 향상과 투자마트 조성을 위해 호남·제주권 대학생연합 창업아이템 옥션을 마련했다. 예비창업자는 다양한 창업아이디어와 시제품, 사업계획서 발표 등을 통해 강점과 약점을 검증받았다. 멘토그룹 맞춤형 창업컨설팅으로 시행착오와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센터는 원광대, 광주대, 동신대, 호남대, 제주대 등 11개 호남·제주권 링크참여대학 학생예비창업팀을 선발해 팀별 시제품 경연, 투자유치프로그램을 구성, 22건 특허출원과 4400만원 모의투자를 얻어냈다. 투자의향을 가진 산업체가 공동사업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업교육시스템 개발도 눈여겨볼 만하다. ‘학생 자발적 몰입형’ 창업교육시스템은 전남대가 지난 12년간 발전시켜 온 독자 창업교육시스템으로 이를 11개 대학, 20개 팀에게 전수했다. 창업초기 과정에서 부딪치는 창업아이템 도출, 설계, 특허출원교육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앞으로 초중고 창업교육과 링크비참여대학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학협력역량강화 우수사례는 직원 주도형 자체 강사활동이다.

링크참여대학 내에서 실무경험과 현장전문성을 확보한 자체강사진을 통해 역량강화에 나섰다. 전문컨설팅 과정을 마친 강사진은 교육프로그램 기획부터 현장교육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산학협력단 직원에게 전파했다. 현장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내부 강사진 교육프로그램은 자체 수익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방향 환류형 교육시스템도 구현했다. 각 대학 내 교육담당 팀장으로 구성된 분과위원협의회를 구성해 우선순위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교육만족도 조사 후 산학협력단 특화 실무형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설계하면서 팀워크 효과를 높였다.

센터는 2차연도에 기업지원중개거점센터와 현장실습중개거점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역기업 애로사항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 결집이 최종 목표다.

또 현장친화형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과 기업 지속가능한 선도모델도 발굴한다. 이를 통해 상생협력과 가시적 성과창출로 산학협력중개센터 운영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송진규 전남대 산학협력단장은 “센터가 담당하는 주요 기능은 창업교육거점센터, 산학협력단 역량강화, 산학협력기업지원창구, 현장실습중개에서 찾을 수 있다”며 “산학협력단과 링크사업단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산학협력 성과를 대학 전체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