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티볼리 수출 확대에 나선다. 하반기 중국에서 7000대를 팔고, 향후 수출 물량 절반을 소형 SUV 인기가 높은 유럽에 투입한다. 수출과 내수를 포함한 티볼리 판매는 올해 목표보다 최대 두 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티볼리 디젤 출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수출 확대, 모델 다변화로 향후 티볼리 판매는 10만~12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판매 목표치는 6만대로 유지했다.
최 대표는 “티볼리는 향후 10만대 기본에 롱바디 모델까지 포함해서 연간 12만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맞춰 생산시설도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 기대도 드러냈다. 티볼리가 속한 B-세그먼트 SUV 인기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10만대 중 수출 비중을 6만대 정도로 보고 있고, 수출 물량 중 절반을 유럽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B-세그먼트 SUV 시장이 매년 20% 성장하는 만큼 상위 차급으로부터 판매 전이 등을 감안하면 계획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공략을 시작한 중국 시장 판매 목표는 7000대로 잡았다. 최 대표는 “22.5% 관세를 부담하며 수출하고 있는 만큼 가격을 감안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론칭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약 7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