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회사 라인을 제외한 네이버 매출 가운데 94.7%가 광고에서 나왔다. 1조1685억원에 달한다. 광고는 네이버에 절대적인 매출원이다. 1분기에도 광고 매출 비중은 93.4%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가량이 모바일 광고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광고는 작년 전체 매출 4988억원 가운데 42.4%(2114억원)였다. 합병이후 첫 실적인 1분기 광고 매출은 전체 매출 2343억원 가운데 60.5%(1417억원)를 차지했다.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다음카카오에도 광고는 중요한 수익원인 셈이다.
인터넷 포털이 모바일에서 노리는 가장 큰 수익화 전략은 광고다.
광고는 모바일에서도 최대 수익원 가운데 하나다. PC 인터넷 시대에 포털은 광고를 중심으로 수익화에 성공했다. 모바일에서도 이 전략은 똑같이 적용될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PC 이용이 정체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모바일에선 게임과 쇼핑,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광고시장은 지난 2013년 4159억원에서 지난해 8328억원으로 두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을 넘본다. 이 가운데 앱내 배너와 동영상 광고 등이 포함된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은 60%로 추산된다. 나머지 40%가량이 검색 광고다.
물론 PC 광고 시장에서 검색 광고 비중이 작년 기준 62%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모바일에서 검색광고 비중은 PC 시절보다 줄었다. 모바일에선 포털 같은 인터넷에 진입하는 관문보다 개별 앱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광고주로서도 모바일에서 지배적 매체를 찾기 어려워 개별 앱을 노크하는 것이다. PC 시절 포털이 인터넷 관문으로 군림하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PC처럼 검색 광고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모바일에서도 검색이 대거 늘어난 덕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 검색 건수는 이미 지난 2012년 PC를 추월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보면 PC를 81.4%포인트 앞질렀다. 2년여간 갑절가량 늘어난 셈이다.
인터넷 광고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모바일에서 디스플레이 광고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검색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상거래가 늘어나는 것도 검색이 모바일에서도 광고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하는 근거다. 모바일 쇼핑 시장은 최근 5조원대로 커졌다. 쇼핑을 위해선 원하는 물건을 찾고 이를 연결해주는 검색 기능이 필수적이다.
검색 비중이 늘면서 기업들도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검색 서비스를 속속 내놓는 상황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검색 서비스를 모바일에 맞춰 개편해 선보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쇼핑 검색을 강화하며 모바일 쇼핑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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