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통합솔루션으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 연계전력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나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풍력·태양광 발전기, 전기차 충전인프라, 전력 수요관리(DR) 운영을 위한 각각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이엔테크놀로지(대표 이태식)는 전력 관리·제어용 EMS 플랫폼 ‘에니스(ENIS)’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EMS는 원격으로 전력 충·방전량을 모니터링해 제어함으로써 해당 설비 효율적 운전을 돕는 필수 솔루션이다. 최근엔 데이터베이스(DB)·분석 SW·산업제어시스템(SCADA) 등과 연계돼 산업계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에니스는 지난해 한국전력 전력 주파수조정(FR)용 ESS 구축 사업에 활용돼 이미 시장 검증을 마쳤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이를 플랫폼 형태로 확장시켜 제품화됐다. ESS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인프라에도 활용하도록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에니스는 ESS나 태양광·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핵심장치인 전력변환장치(PCS)나 중대형 배터리 운용 시뮬레이터 환경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별도 설비 없이도 각종 설비용 EMS 개발이 용이하다. 산업용 컴퓨터 등 다양한 하드웨어 개발 환경을 제공하면서 모드버스(Modbus), DNP3.0, IEC61850 등 글로벌 전력표준 프로토콜도 지원한다. 모듈 형태 개발 환경을 제공해 킬로와트(㎾)부터 메가와트(㎿)급 대형 솔루션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결국 하나 플랫폼으로 다양한 규격과 설비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해 한전 FR용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에니스 기반 전력 수요관리(DR)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플랫폼 하나로 ESS뿐 아니라 DR까지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사장은 “에니스는 한전 FR 사업을 통해 검증된 EMS SW 기술로 주파수조정(FR), 전력 수요관리(DR)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탑재해 최적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PC 기반 아키텍처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시스템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한전 FR용 ESS 구축사업에서 PCS 분야 평가 1위를 차지했다. 16㎿급 PCS를 신용인변전소에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