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처로 한국과 일본 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재팬디스플레이(JDI)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아이폰 패널 시장 점유율에서 JDI가 35.9%로 1위를 차지했다. JDI는 애플용으로 2520만개를 출하했다.
현재 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처는 JDI, 샤프, LG디스플레이 세 곳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34.5% 점유율로 JDI 뒤를 이었다. 일본 샤프는 29.6%를 기록했다.
샤프는 지난해 1·2분기에 각각 38.8%와 49.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3분기에 JDI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JDI가 계속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28.8%에서 2분기 13.2%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3분기 30%, 4분기 32.6%에 이어 올해 1분기 34.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JDI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초 JDI 이시가와 공장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 건설에 3년간 2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제품 대부분을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 아이폰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JDI와 애플 밀착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 외 공급업체 점유율은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기별 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점유율>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