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대표 류병훈)가 해외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를 동시 추진한다.
EMW는 중국 선전 소재 스리텍 테크놀로지(Threetek Technology)와 합작투자회사 ‘이앤티 테크놀로지(E&T Technology)’를 설립한다. 계약 직전 단계다. 중국에서 안테나를 직접 생산해 판매한다.
지분은 EMW가 55%다.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다. EMW는 중국 2~3개 휴대폰 제조사와 안테나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이다. 중국 외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와도 고부가가치형 안테나 모델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EMW는 기존 소형 안테나 사업과 함께 대형 중계기 안테나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기지국 안테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내용이 이달 중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MW는 공기아연전지로 군수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공기아연전지는 공기 중 산소와 전지 내부에 있는 아연을 반응시켜 전력을 얻는다. 리튬 전지와 달리 어떠한 조건하에서도 폭발하거나 발화하지 않는다. 안전을 이유로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군사용으로 쓰인다. 자체 방전이 없어 수명이 길다. 원자재인 아연이 리튬보다 풍부하고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휴대용 무선통신이나 미사일 제어장비, 차세대 한국군 무전기 등에 적용 가능하다. 지난 4월부터 양산 중이며 생산능력 확대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개발한 다중 대역 소자도 기능을 보강한다. 기존 고주파 송수신 대역을 단일 대역으로 국한하던 것을 다중 대역으로 확장했다. EMW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고주파 송수신 감도를 개선했다.
EMW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무선충전기술(WPC)을 접목한 스마트폰용 안테나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와 별도로 WPC용 첨단 세라믹 소재인 페라이트 시트(Ferrite Sheet)도 개발 중이다. 기존 WPC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무선충전기(TRx)도 개발을 끝내고 내달 양산과 판매를 앞두고 있다. 고주파용 차폐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 안테나 솔루션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스마트폰 안테나 설계 때 외부 직접 소자만 바꿔도 공진 주파수 튜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안테나 설계 기술은 국가나 통신사, 기종별로 달라 따로 설계해야 했다. 기술이 개발되면 단말 제조사에서 정해진 플랫폼이나 안테나 튜닝 가이드로 적합한 안테나를 적용할 수 있다.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이고 엔지니어 부담도 줄일 수 있다.
EMW 관계자는 “EMW는 단말용 안테나 제조업체에서 세계적인 표준 안테나 솔루션 기업, 글로벌 소재·소자 전문기업, 첨단 국방산업 참여기업 등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유한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 업체 아웃소싱이나 유관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