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도입 기업, 만족도 높아…5점 만점에 4.05점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지원금을 지원받은 사업장 51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05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시간선택제 도입 효과로는 피크타임대 업무 분산(4.25점), 인력난 해소(4.21점), 인력운영 효율화(4.17점), 근로자 일·가정 양립 지원(4.15점) 등으로 평가됐다. 6개월 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 있는 사업장은 58.2%, 전일제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사업장은 26.7%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최근 호텔업, 테마파크, 심리상담업 등 다양한 업종·직무에서 시간선택제가 창출돼 기업 수요와 근로자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지원인원은 1~6월 기준 7659명으로, 전년 동기(1457명)보다 5배 이상 늘었다. 고용센터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계획을 제출한 사업장은 6964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배 증가하는 등 참여기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1.1%),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0.2%), 도매 및 소매업(12.6%) 순으로 참여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비중이 2013년 62.2%에서 올해 6월 89.3%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4.5%에 달했다. 시간선택제 지원대상자 월평균 임금(133만7000원)과 시간당 임금(9439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시간선택제에 이번 추경 137억원을 확대 반영했으며, 향후 제도 정착 상황을 고려해 적정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가 근로자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되는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며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근무형태를 바꿔서 일할 수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