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자산운용사, KB, 신영, 에셋플러스, 템플턴, 한국투신, 한국밸류 뽑혀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K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국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뽑혔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은 8일 운용사 정성평가를 통해 6개 자산운용사가 국내 주식형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A+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등급인 AAA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KG제로인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인력의 이동이 많아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G제로인의 운용사 정성평가는 주식형은 48개, 채권형은 40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반 년 동안 펀드평가 전문 인력들이 운용사를 방문해 매니저를 인터뷰하면서 변화된 사항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 투자자가 파악하기 힘든 운용사 속사정인 운용인력, 프로세스, 회사의 안정성, 조직문화 등을 파악해 종합 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에 투자 결정에 유용하다.

이번에 주식형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운용사로 뽑힌 6개 운용사는 올 2월에 있었던 정성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 운용사로 꼽힌 바 있다.

이들 운용사들이 최고의 자리를 지킨 이유는 최고운용책임자(CIO)와 주요 핵심 인력이 장기간 근무하며 일관된 투자 철학을 지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기성과에 기반을 둔 평가를 지양하고 중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운용스타일을 보이며 운용 철학과 가치관을 지켜갈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분기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한 단계 하락한 AA를 받았다. 마이다스의 경우 최근 팀장급 인력을 포함한 3인의 퇴사로 팀 인력 조정 등 조직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 우려돼 하향 조정됐다. 또 트러스톤 역시 최근 1년간 본부장급 인력의 이동이 잦았고, 수탁고 감소가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형의 운용사 평가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번 평가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 이들 운용사는 모두 채권 운용 자산의 규모가 큰 만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과 조직이 체계적으로 탄탄하게 구비되어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로 꼽혔다.

신용인 KG제로인 대표이사는 “정성평가는 운용사의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과거의 우수한 운용성과가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는 운용사, 그리고 향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운용사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평가결과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 등급을 받은 운용사들에 대한 정성평가 결과는 9일부터 제로인의 펀드닥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형 운용사 평가표>


주식형 운용사 평가표

<채권형 운용사 평가표>


채권형 운용사 평가표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