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프렌치 프리미엄` DS 브랜드 온다

프랑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DS’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됐다. DS는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서브 브랜드로, 본사의 브랜드 분리 정책이 한국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DS3 뉴라이트 시그니처
DS3 뉴라이트 시그니처

8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향후 DS 모델을 별도 브랜드로 수입·판매한다. 지금까지는 DS3, DS4, DS5 등 DS 제품군을 시트로엥 브랜드 내 제품으로 판매했다. 당장 전시장 분리, 신설 같은 가시적 조치는 없지만 판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PSA그룹은 최근 시트로엥 내 제품군이던 DS 라인업을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DS5를 선보일 때도 내·외관 디자인에서 시트로엥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엠마뉴엘 딜레 PSA그룹 부회장은 지난 3월 방한해 “시트로엥, DS, 푸조 세 개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한국 내 파트너인 한불모터스도 DS 고객 대상 서비스에서 정확한 전략을 취하고 있어 계획대로 새 브랜드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본사 정책은 한국에도 조금씩 적용되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DS 브랜드 부스를 별도로 꾸몄다. 본사에서도 브랜드 별로 세 명 임원이 각각 방한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달 ‘DS3 뉴라이트 시그니처’를 출시하면서도 시트로엥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향후 PSA그룹 본사에서 새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신차가 출시되면 이를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이 차들은 DS5와 마찬가지로 시트로엥 디자인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아직 시트로엥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낮아 새 브랜드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4 칵투스 등 시트로엥 모델을 추가하고 DS 신차를 지속 출시해 ‘브랜드 알리기’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이미 브랜드를 분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같은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당장 전시장을 분리할 수는 없지만 판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DS 브랜드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