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미국 기업이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고했다.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 전문 기업인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은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 화장품 원료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EM·ODM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노화 방지, △자외선 차단, △여드름 개선, △미백 화장품 등의 원료다.
특히 각 국의 여러 의약부외품 관련 인증을 획득해 다양한 기능성 기초 화장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잉글우드랩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 때문에 바이어들의 충성도가 높아 이미 세계 각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오랫동안 제휴하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760만 달러, 영업이익 4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에는 화장품 부분 글로벌 1위 기업과도 공급 계약을 맺음으로써 잉글우드랩의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화장품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보다 긍정적일 것이라 판단하고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면서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잉글우드랩은 한국 증시 상장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한편 데이비드 정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12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님은 코리아타운의 효시로 불리는 현재 뉴욕 32번가에서 화장품 및 생활용품 판매점을 운영했다.
부모님 사업의 영향을 받은 그는 24세에 화장품 유통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30여 년을 화장품 업계에 종사해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