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사업, 국산 의료기기 보급 확대 ‘촉매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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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기기 개발지원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대구경북첨단의료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상일)는 지난 1년간 ‘IT 기반 의료기기 기반기술공동지원연구 및 수요자맞춤형공동연구과제’를 국내 의료기기 관련 기업 5곳과 수행해 시제품 개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롯데시티호텔구로 G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사업 성과발표회 모습.
지난 22일 서울 롯데시티호텔구로 G밸리컨벤션에서 열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사업 성과발표회 모습.

이에 따라 수입 의료기기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병원에서 향후 국산 의료기기 보급률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최첨단 장비와 우수 인력을 활용해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기업이 제품개발 과정에서 생긴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개발 제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펼쳤다.

지원 사업은 애로기술 해결지원을 위한 기반기술 구축 공동연구 프로그램(3개 기업)과 제품 신뢰성 강화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공동연구프로그램(2개 기업)으로 나눠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진행됐다. 사업은 내년 6월 말까지 진행된다.

기반기술 구축 공동연구 프로그램에는 고영테크놀러지가 ‘심혈관계 카테터 조향 및 삽입 구동장치’, 와이브레인과 소소가 ‘뇌파분석 뉴로피드백 시스템’을 각각 개발 중이다.

고영테크놀러지가 개발 중인 과제는 시술자 방사선 피폭량을 기존 대비 17%로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와이브레인은 현재 환자 정신건강 상태 측정을 위한 분석 알고리즘과 플랫폼 구축이 한창이다. 시제품은 이미 완성단계다.

소소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가진단 지표와 예방 및 치료 훈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 수요자 맞춤형 공동연구 프로그램에는 초이스테크놀로지가 스마트기기와 연동한 환자감시장치, 바이오넷이 약물주입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초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감시기와 체온계 모듈의 시제품을 완성했고, 블루투스 모듈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 앱도 개발했다.

바이오넷은 수술 및 중환자실용 주입펌프 두 가지 타입에 대한 시제품을 완성했다. 과제를 수행중인 기업은 내년 6월 사업기간이 끝날 때 쯤 완성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센터는 기업 제품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기업별로 설계 및 기술개발지원(6건), 시제품 제작지원(24건), 성능평가지원(13건), 전임상동물실험지원(1건)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개발 및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병원소속 임상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와 품질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성과검증단이 사용자 관점에서 적합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수요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컨설팅도 하고 있다. 성과검증단은 인허가 절차 소요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자문할 예정이다.

이상일 센터장은 “기업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병원 실사용자로 구성된 성과검증단을 확충해 더 많은 기업이 사용자 검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최근 서울 롯데시티호텔구로 G밸리컨벤션에서 병원과 기업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사업, 국산 의료기기 보급 확대 ‘촉매제’ 기대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