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

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
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

“인터파크쇼핑은 ‘버티컬·모바일·글로벌’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인터파크투어처럼 쇼핑부문도 특정 카테고리별 영역을 세분화해 특화시키려고 합니다.”

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는 인터파크 강점인 버티컬로 승부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부 분야로는 ‘패션·완구·애완’을 잡았다. 그는 해외 사업 본부장도 겸임하고 있어 이 분야 ‘글로벌’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버티컬·모바일·글로벌에 가장 적합한 첫 사업으로 ‘피츄인’을 내세웠다. 피츄인은 각종 패션 아이템을 자신의 사진에 입혀볼 수 있는 모바일 패션 스타일링 애플리케이션이다. 인터파크쇼핑은 수많은 쇼핑 카테고리 중 ‘패션’을 선택해 모바일 앱에 넣은 후 9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쇼핑몰 모델이 아닌 자신의 얼굴과 몸을 대입해 입어 볼 수 있다. 패션에 관심 없는 사람도 스타일링을 놀이로 즐길 수 있게 초점을 두고 개발 됐다. 사용자가 입어본 상품은 브랜드 명과 가격을 제공한다. 터치하면 판매 중인 사이트로 이동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몸매 보정 등 재미요소를 많이 넣었다.

이 대표는 “모바일 특성상 모든 것을 담기 보다는 카테고리 영역별로 잘라서 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모바일 쇼핑몰과 다른 제3의 길을 택했고 피츄인이 안정화되면 전 세계 패션업체와 제휴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트래픽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입소문으로 벌써 성과가 나오고 있다. 중국 5대 주요 마켓에서 추천 앱으로 선정돼 누적 내려받기 3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티아라 효민, 방송인 변정수 등이 사용하는 앱으로 소개 되면서 화제가 됐다. 연말까지 500만 사용자 확보가 목표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 특징인 버티컬 강점을 살리려고 한다”며 “완구도 아이토이즈라는 섹션을 별도 사이트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몰, 버티컬 콘셉트로 하나씩 6개월 정도 테스트를 하고 있고, 애완과 가구도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첫 시도인 피츄인이 성공하면 모바일이 결합된 새로운 콘셉트 쇼핑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문장 시절 ‘싸이메라’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싸이메라는 2012년 3월 말 출시 이후 3년 4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1억7000만건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2억건 내려받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싸이메라 DNA를 이어받은 피츄인이 돌풍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