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발행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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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본시장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지난 7일 10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도입된 전자단기사채는 초기 인식부족으로 발행량이 적었지만 지난해 2월 100조원, 12월 500조원으로 발행량을 늘려가다 6개월여 만에 1000조원을 넘겼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전자단기사채는 전자등록기관(예탁원)을 통해 발행, 유통, 권리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다. 전자증권제도의 파일럿 개념으로 도입돼 자금조달 업무처리의 효율성 및 리스크 제거, 채권 권리행사 안정성 등으로 전자증권법 제정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발행액이 늘고 제도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단기자금 조달과 콜시장 대체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기업어음(CP)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도 도입 이후 발행된 기업어음 995조3713억원보다 전자단기사채가 5조5523억원 더 많이 발행됐다.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 제한 조치로 콜자금 대체수단으로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 실물 CP 발행이 어려운 지방이전 공기업을 비롯해 초단기자금을 필요로 하는 일반회사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만기 3개월 이내 전자단기사채가 대부분으로 7일 이내 초단기물이 71.3%인 71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이 넘어가면 내야하는 증권신고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다. 콜 차입 대체를 위한 증권회사 발행이 548조원으로 전체 7일 이내 초단기물 발행량의 76.7%로 가장 많고 카드회사와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회사 순이었다.

참가기관별로 보면 콜 차입 대체를 위한 증권회사 발행이 592조8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5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7일 이내 초단기물이다. 카드사는 단기결제자금 일시 차입을 위한 초단기 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총 151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1000조원 발행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 전자단기사채 발행 및 제도 발전에 공로가 큰 신세계(발행회사)와 KTB투자증권(인수기관), 한국자금중개(콜중개기관), 한국가스공사(지방이전공기업) 4개 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연도별 전자단기사채 발행 추이 (단위 : 조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전자단기사채 발행 추이 (단위 : 조원)/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전자단기사채 발행 추이 (단위 : 조원)/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