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마술올림픽` 2018년 부산 개최

‘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마술연맹(FISM) 세계마술챔피언십’ 2018년 개최지가 부산으로 결정됐다.

부산관광공사는 11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 총회에서 부산이 2018년 FISM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차기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254표를 획득해 141표를 얻은 핀란드 헬싱키를 눌렀다.

핀란드 헬싱키는 마술의 본고장인 유럽의 주요 도시로서 무료 지원 정책 등을 제시했으나 세계 각국 마술관계자는 세계마술의 미래를 보여준 대한민국 부산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부산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부산유치단은 우수 컨벤션 인프라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 부산이 매년 국제매직페스티벌을 개최해 아시아 마술시장의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을 마술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고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코 단체 세계마술연맹 회장은 “차근차근 준비해 온 부산유치단의 노력과 열정에 감동했고 특히 부산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마술에 대한 시민의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태경 유치위원장(해운대기장을 국회의원)은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오랫동안 준비했던 만큼 기쁨도 크다”며 “한국 마술의 성장과 마술도시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마술올림픽은 8일간 공식 참가자만 5000명이고, 회의 및 포럼 참석자와 관람객까지 포함해 10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술사 이외에 마술개발자, 연출가 등 5000여 명이 올림픽에 참석하고 세계마술연맹 총회, 각종 마술쇼, 세미나, 워크숍 등이 함께 열리는 마술계 최대 축제다.

메인 행사인 월드챔피언십 본선은 세계 6개 대륙에서 예선을 거친 140명의 마술사들이 출전해 경연을 펼친다.

중계권료를 받고 전 세계 70여 개국에 방영되며 1948년부터 2015년까지 26차례 열렸다.

아시아는 1994년 일본 도쿄·요코하마,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고,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3번째 개최국가가 됐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