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올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9.5% 감소한 684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올해 연간 PC 출하량은 4.4% 줄어들 전망이다.
키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PC 가격 상승과 윈도XP 교체 수요 마무리, 윈도10 출시 전 재고 소진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며 내년 PC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별로는 1위 레노버가 2013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출하량 감소를 겪었으며 HP는 환율 영향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급락했다. 델은 2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8% 하락한 1510만대를 기록했다. 데스크톱 PC 출하량은 두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내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EMEA,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같은 기간 각각 15.7%, 2.9% 감소해 1860만대, 2420만대로 집계됐다.
※ 2015년 2분기 세계 PC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천대, 자료: 가트너)
※ 2015년 2분기 미국시장 내 PC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천대, 자료: 가트너)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