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는 휴먼케어와 사이버물리시스템, 신물질 연구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관련 분야 연구는 웰니스융합연구센터, 고신뢰CPS연구센터, DGIST-LBNL 신물질연구센터가 맡고 있다. 각 연구센터는 현재 연구결과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상용화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웰니스융합연구센터
센터는 웰니스 휴먼케어와 신재생에너지 지능형로봇융합기술 분야 두 개의 굵직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센터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웰니스 휴먼케어 플랫폼 구축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내년까지 진행된다. 165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사업 종료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대구시 사회복지사 110명을 대상으로 웰니스 휴먼케어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부터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센터는 이 사업으로 웰니스 인포메틱스 엔진도 개발했다. 구조화나 비구조화된 데이터에서 연관요인 분석 및 지식베이스를 자동으로 생성해 추출하는 SW다.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2009년부터 진행한 신재생에너지-지능형로봇융합기술 개발사업은 올해 말 사업이 끝난다. 그동안 연구비 150억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센터는 이 사업으로 연료전지 핵심 물질인 비백금계 촉매 합성기술과 연료전지 스택을 개발했다. 또 수질 등 환경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드론)도 개발했다. 과제 수행 연구결과로 SCI 논문 약 100편에 이 사업을 소개했다. 48건(특허출원 109편) 특허등록을 기반으로 기술사업화에 나선다.
이동하 센터장은 “안전과 복지, 맞춤형 건강서비스 등 관련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보안 분야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신뢰CPS연구센터
사이버물리시스템(CPS:Cyber Physical System)은 컴퓨터가 통신을 이용해 물리시스템을 제어하는 통합시스템을 말한다. 교통과 통신, 항공, 국방 등 각 사회 인프라는 향후 CPS로 구현될 전망이다.
센터는 이들 인프라에 악의적 사이버물리 공격이 들어오거나 갑자기 오류가 생겨 생활이 마비되는 상황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SW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실시간 대응 시스템 구축, 끊김 없는 통신 네트워크 등 CPS원천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8년간 미래창조과학부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실시간 자율 복원 사이버물리시스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60억원이다.
과제 수행 연구결과는 SCI국제저널 6곳과 국제학회 14곳에 소개됐다. 지난해 사이버물리시스템 전문 학회인 CPSNA에서 관련 연구논문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센터는 앞으로 실시간 자율 복원 CPS설계 및 구현에 필요한 기반 SW연구를 수행한다. 또 태양광발전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과 산업용 제어기 모듈 상용화에 나선다.
은용순 센터장은 “연구성과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폭넓게 발굴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등 교통과 드론 제어 등 사회안전에 필요한 SW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GIST-LBNL(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신물질연구센터
DGIST와 세계 3대 기초과학분야 연구소 중 하나인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가 협력해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나노 구조 물성을 제어해 새로운 기능을 하는 양자 재료 및 소재 개발이다.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을 통해 LBNL과 공동연구센터 구축사업을 2012년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과제 1단계 사업을 마쳤고, 오는 2018년 7월까지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연구성과로 지금까지 SCI급 논문 40여편을 냈다.
지난해 말에는 스핀트로닉스 기반이 되는 나노크기 자성체 배열에 형성된 스핀 소용돌이 형상에 혼돈(Chaos)현상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또 세계 최초로 아펨토초 영역에서 물질 내 전자 상호작용과 양자역학적 효과를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앞으로 나노 자성체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양자현상 규명과 초미세 나노 물질 조작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정일 센터장은 “앞으로 DGIST와 LBNL간 실질적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며, 자성체를 포함한 다양한 융·복합 신소재 연구 개발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