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처음으로 중국 기업이 자본 투자를 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금중그룹·복정과 한국의 아다 3개 기업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2400만달러를 투자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영석 영천시장,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날 오후 금중그룹 등 3사 대표와 합작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기업들은 영천시 구암리 2만 1000㎡에 공장을 짓고 자동차 차체부품을 생산한다.
차 경량화로 연비를 개선하고 탑승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업계에서 관심을 끄는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부품을 만든다.
중국 다롄에 있는 금중그룹은 1941년 설립한 중국 국영기업이다.
자본금 390억원, 매출액 2660억원 규모로 중화학공업 설비 전문 기업이다.
같은 지역 복정은 자동차 차체와 금형 설계를 주로 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외국 기업 투자는 4개국 6곳에 1억 5400만달러 규모다.
이곳에는 국내 기업 54곳이 이미 입주했고 산업용지 분양률도 85.2%로 외국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남겨둔 용지를 제외하면 분양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일본 기업 투자가 침체하자 중국 기업 유치를 제1의 목표로 정했으며 이번이 첫 결실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중 FTA타결로 많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이 중국 투자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본다"며 "입주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원스톱 서비스, 정주여건 향상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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