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는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20곳, 코스닥, 100곳, 코넥스 100곳을 포함해 최대 220곳에 이를 전망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시중 유휴자금을 산업자본화 하기 위해 상장활성화 정책을 연초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220개 이상의 기업을 상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해 상장 평가요소를 이익 위주에서 성장성과 기술력 중심으로 다양화 하겠다는 뜻으로 중견기업뿐 아니라 벤처모험자본에도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꾼다. 중견기업 중 자기자본 1000억원,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은 적자 상장이 가능하고 중소·벤처기업은 기술성 등을 인정받으면 적자 상장길이 열린다. 이들 중간에 있는 기업도 적자 상장이 가능하게 하반기 제도를 바꿔 시행한다.
코넥스 활성화와 관련해 최 이사장은 “지정자문인뿐 아니라 지정기관투자자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며 “예탁금은 낮췄고, 예탁금 없이 하는 부분이 이달 시작되면 투자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닥, 코넥스는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코스닥시장 미래와 관련해 “작년처럼 일평균 2조원이 거래되면 적자지만 요즘처럼 4조원 이상 거래되면 흑자로 손익분기점은 3조3000억원정도 된다”며 “코스닥거래소가 만들어지면 지금보다도 상장이 늘고 거래량이 코스피랑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험자본 육성·연계를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 관련 플랫폼을 코스닥거래소에 만들어주고 지방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결시켜줄 예정이다. 스타트업기업 정보가 거래소로 모이면 자금지원과 상장은 물론이고 지분 양수도, M&A 중개도 할 방침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