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예전에는 악기 하나쯤은 다뤄야 했다. 지금은 미디 프로그램만 잘 돌려도 그럴싸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복잡하다면 ‘개러지 밴드’ 같이 쉬운 앱을 이용하면 된다. 사용법이라 할 것도 없다. 터치 몇 번만 하면 노래 한 곡 만드는 건 시간문제다. 하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손맛’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다. 그렇다고 다른 전자 악기를 연결해보자니 간당간당한 통장 잔고가 아른거린다.
오와우(OWOW)는 허전한 전자 음악에 손맛을 더해주는 제품이다. 버튼을 누르거나 간단한 손짓만으로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종류는 워브, 위글, 패드, 드럼, 스캔 등 5가지다. 손동작에 따라 효과를 더하는 워브, 흔드는 방향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는 위글, 종이에 그린 선에 따라 음의 높낮이를 바꾸는 스캔 등 각각 사용법에 따른 독특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크기는 모두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아 사용에 부담이 없다. 연결은 USB 방식으로 간편하다. 컴퓨터는 물론 실제 악기에도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제품은 알루미늄 케이스가 씌워진 DVC와 회로판만 제공되는 CRD,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자신만의 케이스를 가지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3D 프린터용 파일도 제공한다.
킥스타터에서 펀딩중인 오와우는 성공리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배송은 2016년 2월부터다. 회로판만 있는 CRD 버전은 개당 49유로(약 6만원)이고, 케이스가 씌워진 DVC 버전은 개당 99유로(약 12만원)이다.
이승빈기자 cadenza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