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7월 임원 인사… "印·B2B 전문가로 시장선도"

LG전자는 인도법인장, HE(홈엔터테인먼트)해외영업그룹장,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사업부장 인사를 이달 초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기완 LG전자 신임 인도법인장(부사장) <전자신문DB>
김기완 LG전자 신임 인도법인장(부사장) <전자신문DB>

김기완 HE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이 인도법인장으로 이동한다. 권순황 전무는 4년간 법인장 근무를 마치고 귀국, HE사업본부 산하 ID사업부장으로 근무한다. 권 전무는 2010년 500억원이었던 인도법인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1300억원으로 늘렸다. 박형세 ID사업부장(상무)은 김 부사장 뒤를 이어 HE해외영업그룹장을 맡는다.

김기완 신임 인도법인장은 LG전자 대표적 해외통이다. 1980년대 말 동서냉전 해빙기에 오스트리아 빈 지사장, 헝가리 부다페스트 지사장 등을 지내며 LG전자(당시 금성사) 동구권 시장 안착에 앞장섰다. 2000년대 후반 중아지역 대표를 지내다 2013년 HE해외영업그룹장으로 이동, 올레드 TV,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김 부사장의 법인장 취임은 최근 인도 시장이 스마트폰 및 가전 등 LG전자의 주력 시장으로 부상했음을 증명한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인구 12억3634만명으로 올해 경제성장률만 7.5%에 이르는 신흥시장이다. TV, 스마트폰 등 세계 세 번째 규모의 단일국가 시장이다. LG전자는 올해 인도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1800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최근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를 통해 인도 타타자동차에 324억원 규모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 기업 간 거래(B2B)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이러스 미스트리 타타그룹 회장과 회동하며 인도지역을 주력 시장으로 키우고 있다.

권순황 LG전자 신임 HE사업본부 ID사업부장(전무) <전자신문DB>
권순황 LG전자 신임 HE사업본부 ID사업부장(전무) <전자신문DB>

권순황 전무, 박형세 상무는 B2B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신임 ID사업부장은 캐나다법인장, 호주법인장, 서남아지역 대표 등을 지내며 해외시장 경험이 풍부하고 2009년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장을 맡아 B2B 사업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집중한다. 박 상무는 지난해 12월 ID사업부 초대 사업부장을 맡은 지 반년 만에 HE해외영업 그룹장으로 이동했다. 올레드TV, 스마트 오디오 등 판매에 주력한다.

LG전자는 “해당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장선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