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화장품 업계의 상장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지난 7월 10일 토니모리가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이후 네이쳐리퍼블릭, 케어젠, 연우, 바닐라코, 이미인 등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상장한 토니모리는 상장 첫날 5만 500원에 거래를 마감하고 13일에는 5만 1200원을 기록해 증권가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중 가장 빨리 상장에 나설 업체는 네이처리퍼블릭으로 알려지면서 화장품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담당자는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스케줄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와 R&D 전문업체의 상장 소식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인 연우가 오는 10월 상장심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코스메슈티컬 제품과 성장인자, 펩타이드를 대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케어젠도 현재 상장심사 중이며 빠르면 3분기중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우 관계자는 “현재 연우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번 상장이 화장품 업계와 대중들에게 ‘연우’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추진, 검토 중인 화장품 업체는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과 에프앤코의 바닐라코, 마스크 팩 전문 OEM ODM 업체인 이미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화장품 업체들의 잇따른 상장 소식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상장의 효과가 적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재 화장품업계는 주요 소비자층인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목표했던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세일 카드’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의 잇따른 기업공개는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분석이 큰 힘을 얻고 있다.
토니모리 상장도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 박차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지난 5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300여개 이상 제품의 위생허가를 획득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고 나섰다.
연우도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우 관계자는 “현재 연우는 중국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에 적당한 사업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장심사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시행하는 일 중 하나이다”고 밝혔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