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능성 합성고무 생산량을 늘리고 주력사업으로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폴리켐은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EPDM은 강도와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고강도 반발탄성이 필요한 자동차 범퍼나 높은 내오존성·내기후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쓰인다.
금호폴리켐은 지난달 말 여수 2공장 생산라인 6만톤 증설을 완료한 데 이어 2주 만에 다시 증설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총 생산능력은 22만톤으로 세계 3위다. 증설하면 업계 2위인 미국 엑슨모빌(29만5000톤)과 사실상 대등한 수준을 갖추게 된다. 1위는 독일 랑세스(48만톤)다.
금호폴리켐은 아시아지역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EDPM 생산능력을 최근 3년간 배 이상 늘렸다. 2013년, 2015년에 각각 6만톤씩 증설했다.
향후 증설 투자금은 기존 대비 30% 절감한 10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비용절감으로 생산 원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금호폴리켐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JSR이 50:50 지분을 투자한 합작사다. 1987년 연산 1만톤 규모로 우리나라 최초 EPDM을 생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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