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글라스(AGC)가 두께 5㎜ 이하 초박형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구현할 수 있는 도광판용 글라스 ‘XCV’를 선보였다.
XCV는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도광판용 글라스다. 도광판은 BLU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디스플레이 전체에 고르게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그 동안 도광판에 투과율이 낮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강도가 떨어지고 습기와 열에 노출되면 팽창하는 것이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속품을 추가하면서 LCD 디스플레이 본체 두께도 두꺼워질 수밖에 없었다.
아사히글라스가 선보인 XCV는 투과율을 끌어올려 밝고 고른 화면을 구현하는 한편, 플라스틱 보다 20배 이상 강도가 높아 5㎜ 두께 초슬림 디자인도 가능하다. 열과 습기에도 강하다. 플라스틱 소재 대비 열팽창률은 8배 이상, 습기 팽윤율은 100배 가까이 개선했다.
아사히글라스는 글라스 공법 중 대량생산에 적합한 ‘플로트(Float)’ 공법을 적용했다.
무라노 다다시 아사히글라스 전자용글라스사업부장은 “XCV는 곧 출시될 여러 디스플레이 제품에 채용돼 소비자와 만나게 될 예정”이라며 “플라스틱 도광판이 글라스로 대체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