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사장 “글로벌 ESS 시스템사업 박차”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에서 배터리나 전력변환장치(PCS)는 하나의 제품일 뿐 경쟁 지향점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SW) 융합기술로 글로벌 ESS 분야 시스템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人사이트]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사장 “글로벌 ESS 시스템사업 박차”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사장은 대용량 ESS 개발·시공·운영으로 쌓은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ESS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배터리를 제외하고는 PCS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변압기 등 핵심기술을 확보한데다 최근 시장 검증을 마친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한국전력 주파수조정(FR) ESS 사업으로 전력계통 연동까지 경험한 자신감에서다.

이 사장은 “과거 특수 전원공급장치 사업으로 확보한 전력·전자기술부터 최근 EMS와 한전 FR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ESS 분야 글로벌 시스템엔지니어링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북미 ESS시장을 이끄는 시스템엔지니어링 기업인 그린스미스, 원에너지, 젤리 등과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있다고 자신한다.

2003년 설립된 이엔테크놀로지는 전력·전자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제외한 토털 솔루션을 갖고 있다. 휴대폰·LCD·반도체 플라즈마 코팅용 전원공급장치를 수년째 삼성·LG를 포함해 도시바·샤프·알박 등에 공급 중이다. 이 기술은 대형 설비에 맞춘 최적화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초 단위 초정밀 전력 제어기능이 핵심으로 어드벤스드에너지(미국)와 휴팅거(독일) 외엔 이엔테크놀로지만 갖고 있다.

2009년 정부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ESS용 PCS, BMS를 개발해 국내외 배터리 업체에 공급해왔다. 최근엔 대용량 전력제어 기술로 군함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없애주는 디가우싱(degaussing) 장비를 국산화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전력·전자 제어 기술에다 7만㎸ 절연개폐기(GIS)용 스위치 기어를 개발해 대형 변전소 등에 공급하며 전력계통 경험도 했다”며 “배터리를 제외한 ESS 개발·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로 우선 우리나라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사장은 대만 배전 분야 기업과 FR용 ESS 사업 추진 및 기술 이전 관련 협의에 몰두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 현지공장 설립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기술이전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에서다.

이 시장은 “ESS에서 배터리와 PCS는 대량생산이라 중소기업 영역이 아닌데다 하나의 단품일 뿐 가격 인하 요인이 계속 존재한다”며 “핵심 경쟁력인 시스템설계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통신과 전력 제어 소프트웨어 등 기술 이전을 통해 20여개 배전기기 고객사를 대상으로 ESS 기반 FR와 DR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 최초로 ESS용 전력 관리·제어 EMS 플랫폼도 개발했다. 플랫폼은 DB·분석 SW·산업제어시스템(SCADA) 등과 연계할 수 있어 활용도 뿐만 아니라 확장성이 뛰어나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