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반도체 굴기`…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마이크론 인수 가능성 의문"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중국 반도체 기업 쯔광그룹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 추진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15일 밝혔다.

전 사장은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협의회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 출근하며 기자와 만나 “쯔광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추진 소식을 어제 접했다”며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차분히 정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전자신문DB>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전자신문DB>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쯔광그룹 측이 내건 인수가격이 26조원에 달하는데다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마이크론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기자들에게 “(인수가) 가능할까”라고 물으며 “(마이크론이) 워낙 전체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소식이 주가에 반영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보도가 나온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3.24% 하락한 122만 5000원에, SK하이닉스는 6.66% 내린 3만7850원에 마감했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메모리 사업이 워낙 크니 중국이 하고 싶은 것 같다”며 “(시장에서) 겁이 나니까 그런 것 같다”고 주가 하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