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식주문 참여계좌 수가 1분기에 비해 18.31% 급증하며 최근 3년 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5일 주식시장에서 주문을 제출해 투자에 참여하는 계좌의 변동 추이를 발표했다. 2분기 주문 참여계좌 수는 295만8315개로 1분기 250만460개에 비해 큰폭으로 늘었다.
주식주문 참여계좌는 연·분기·월의 일정기간 중 거래소시장에서 주문(호가)을 1회 이상 제출한 계좌를 말한다.
2012년 2월 이후 감소추세에 있던 주문 참여계좌는 올 들어 회복 추세에 있으며 5월을 제외하고는 모든 투자자군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문 참여계좌가 증가한 이유는 코스닥 강세 등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투자자 참여가 급증한 탓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 안정, 유로존 양적완화 등 거시경제 환경 개선으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상승 장세의 영향에 따른 지수상승과 함께 저금리로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증시로 몰린 영향도 크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이 지난해 말 16조원대에서 올해 1분기 18조4000억원, 2분기 21조6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투자자별 주문 참여계좌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40만개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올 2분기에는 290만개가량으로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증가세는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주문 참여계좌 증가의 영향이 크다.
외국인투자자의 분기별 변동폭은 크지 않다. 지난해 1분기 이후 1만7000여개 수준을 유지하다 올 2분기에는 1만9000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개인 및 기관투자자와 달리 직전 분기 감소했던 외국인투자자의 주문 참여계좌 수가 2분기에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와 함께 동반 상승했다.
최근 3개년 투자자별 분기별 주문 참여계좌 수 추이 (단위 : 개,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