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송종하 한국기술 대표

“3차원(3D)프린터 장비 공급과 서비스 제공으로 의료 산업을 혁신할 것입니다.”

지난 18년간 국내에 산업용 3D프린터를 공급한 송종하 한국기술 대표의 말이다.

[人사이트]송종하 한국기술 대표

한국기술은 미국 3D시스템즈와 장비 판매·유지보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리셀러 계약을 맺은 기업이다.

송 대표는 “3D프린터 장비·서비스 공급 사업을 제조에서 의료로 확대한다”며 “그 중 치과가 첫 대상”이라고 말했다.

치과가 가장 앞서 3D프린팅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과거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모델제작, 왁스업패턴, 서지컬가이드가 3D프린터로 대체된다. 메탈 장비 도입으로 모델링 데이터부터 메탈 프레임까지 제작 가능해 적용 분야는 계속 확대된다.

한국기술은 우선 치아 모델과 임시치아 생산에 주력한다. 우수 임플란트 업체, 재료 공급사와 협력도 맺었다. 장비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 공격적 마케팅과 영업전략도 수립했다. 연구개발 단계인 의료 분야 3D프린팅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나선다.

제조 등 산업현장 혁신 지원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형 제조업체에 장비를 공급하고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한다. 송 대표는 “3D프린팅 기술로 국내 제조업체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정밀 3D프린터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혁신센터와도 협력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기업이 3D프린터가 필요하면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철저한 서비스를 위해 내부 역량도 강화한다. 10년 이상 경력자를 포함 11명 기술자를 보유했다. 관련 자격증 획득을 위해 매년 직원 두세 명 해외 연수를 지원한다. 송 대표는 “직원 대부분이 미국 등에서 관련 자격증을 획득했다”며 “현재 직원 두 명이 미국에서 자격증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언론 관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제조 등 산업현장에 적용돼 생산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데도 불구하고 피규어 등 볼거리 만드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3D프린팅 관심은 높지만 활성화가 더딘 원인이다.

3D프린터 장비 국산화도 고민한다. 송 대표는 “국내 기업을 초청,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향후 국산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